전통시장 28만 2000원 4인 기준…대형마트 35만원선

올해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최대 13%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김장용품 15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대비 상승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전국 평균가격 기준 28만 2250원으로 지난해(25만 70원)보다 12.9% 상승했다.

대형마트 전국 평균가격도 지난해(30만 9600원)보다 13.9% 오른 35만 2750원으로 조사됐다.

무, 고춧가루 등 김장용품 15품목의 전국 평균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7만 500원)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에서는 배추, 무, 총각무, 대파, 고춧가루, 새우젓 등 대부분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8.5∼48.2%까지 더 싸게 살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배추는 지난해의 경우 작황호조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생육성장 부진은 물론 재배면적 감소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포기 기준 전통시장의 전국평균 가격은 3만 6800원에서 4만 3820원으로 지난해보다 19.1% 상승했고, 대형마트의 경우는 2만 8300원에서 4만 2100원으로 48.8%로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해 김장비용 상승세는 지난 여름의 폭염과 잦은 우천 등 날씨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배추와 무 등 주재료는 물론이고 고춧가루, 생강, 새우젓 등 김장 부재료 역시 대부분의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