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 추이를 보면 여학생 흡연이 전체 흡연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남학생 흡연율은 2007년 13.3%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9.4%까지 떨어졌다. 반면 여학생 흡연율은 2006년 9.2%에서 2016년 2.7%까지 줄었다가 2017년엔 3.1%, 2018년엔 3.7%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흡연율이 더 상승하기 전에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여학생 흡연율 상승의 원인을 파악해 맞춤형 금연교육을 실시해야한다.
흡연은 성인이나 청소년 건강에 모두 해롭지만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 중에 천식환자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 발육을 저해하고 폐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흡연은 정상적인 두뇌활동을 방해해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청소년기 흡연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급적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담배뿐만 아니라 술도 걱정거리다. 청소년 6명 중 1명은 한 달 사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1명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해 경고등이 켜졌다. 한 달 내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인 경우 위험음주에 해당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가 너무 쉽게 노출돼 있지 않나 싶다. 청소년의 술·담배 구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흡연·음주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