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니 달갑지 않다. 성인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청소년 흡연율은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청소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의 흡연율이 6.7%로 집계됐다. 청소년 6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서다. 청소년 흡연율은 지난해 6.4%에서 0.3%p 늘었다. 19세 이상 남자 흡연율은 지난해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소년 대상 금연교육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짚어볼 일이다.

청소년 흡연율 추이를 보면 여학생 흡연이 전체 흡연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남학생 흡연율은 2007년 13.3%로 정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9.4%까지 떨어졌다. 반면 여학생 흡연율은 2006년 9.2%에서 2016년 2.7%까지 줄었다가 2017년엔 3.1%, 2018년엔 3.7%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흡연율이 더 상승하기 전에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여학생 흡연율 상승의 원인을 파악해 맞춤형 금연교육을 실시해야한다.

흡연은 성인이나 청소년 건강에 모두 해롭지만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 중에 천식환자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 발육을 저해하고 폐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흡연은 정상적인 두뇌활동을 방해해 학습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목된다. 무엇보다 청소년기 흡연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가급적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다.

담배뿐만 아니라 술도 걱정거리다. 청소년 6명 중 1명은 한 달 사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1명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해 경고등이 켜졌다. 한 달 내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인 경우 위험음주에 해당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가 너무 쉽게 노출돼 있지 않나 싶다. 청소년의 술·담배 구입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흡연·음주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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