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오송 일대에 추진하는 화장품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KDI의 조사에서 이 사업은 사전 종합평가(AHP)와 비용편익분석(B/C)이 각각 0.605점, 2.62점을 받았다.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HP와 비용대비 경제성을 따지는 B/C가 각각 0.5점, 1점을 넘으면 사업 시행이 바람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이 1000억원의 투자 사업을 할 때는 이 조사를 통과해야만 시행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 올해 10월 최종보고회를 거쳤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고비를 넘게 됐다.
충북도는 오송산업단지 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과 충북 화장품 임상 연구지원센터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화장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오송을 ‘K-뷰티’ 세계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충북도는 2016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한 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기업체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2025억원을 투입해 청주시 오송읍 상정·공북리 일대에 85만 1000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달 중 산업단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절차를 진행하고 2020년 하반기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오송 제1·2·3 생명과학단지와 연계, 명실상부한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