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산단 조성사업 탄력
개발연구원 예타조사 통과
2025억 투입 2023년 준공

청주시 오송 일대에 추진하는 화장품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KDI의 조사에서 이 사업은 사전 종합평가(AHP)와 비용편익분석(B/C)이 각각 0.605점, 2.62점을 받았다.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AHP와 비용대비 경제성을 따지는 B/C가 각각 0.5점, 1점을 넘으면 사업 시행이 바람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공기관이 1000억원의 투자 사업을 할 때는 이 조사를 통과해야만 시행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 올해 10월 최종보고회를 거쳤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무난히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고비를 넘게 됐다.

충북도는 오송산업단지 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과 충북 화장품 임상 연구지원센터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화장품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오송을 ‘K-뷰티’ 세계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충북도는 2016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한 뒤 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 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기업체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2025억원을 투입해 청주시 오송읍 상정·공북리 일대에 85만 1000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달 중 산업단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절차를 진행하고 2020년 하반기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오송 제1·2·3 생명과학단지와 연계, 명실상부한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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