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를 놓고 외부개입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장 선거 논란은 지난 달 25일 학교 직원의 선거개입을 고발하는 학생의 양심선언이 나오며 불거졌다.

학교측이 반대 선상에 서있는 A 후보를 낙선시키라고 개입했다는 것이다.

A 후보는 선거운동 제한 3일 징계를 받았다. 후보등록을 위한 추천 과정에서 명부조작, 중복추천 등의 부정이 이유다.

현 총학생회와 총대의원회가 나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지난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개입과 관련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 교수회장, 교수회, 노조, 시민단체 등이 화력을 뒷받침하겠다는 얘기도 확인됐음을 강조했다.

교직원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한 중선위원은 특정학생에게 간부 장학금 지급을 인준한 뒤 일부를 돌려받았다는 투서가 접수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녹음파일도 확보된 상태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날 이들은 “총학생회 선거를 오염시킨 학생지원팀과 중선위 행동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법기관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한 뒤 교육부 등에 자료를 넘겨 민주적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훼손,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등에 대한 의혹을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할 예정"이라며 "교직원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축,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대는 지난 6일 학생자치기구 선거 결과 기호 2번 정환욱(24·건축공학과 3년)·정재우(24·행정학과 3년) 씨가 각각 52대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에 당선됐다. 이들은 4175표 중 3354(80.34%)표를 받았다.

반면, A 후보는 371표(8.89%)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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