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 여름 천안지역의 기온이 아스팔트 도로의 복사열 등으로 40℃를 넘나드는 등 기상청 발표보다 최대 4.5℃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4월~10월까지 매월 1회 실외기온 및 5회의 열대야 기온 등 17회에 걸쳐 기온을 측정한 ‘천안시 열지도 제작 프로젝트 화씨 2018’를 진행했다.

열지도 프로젝트의 측정 지점은 시민 생활이 이뤄지는 120곳의 실외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측정 결과 기온 평균값은 천안 기상대의 발표치보다 작게는 0.2℃, 크게는 4.5℃ 높았다. 

측정단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오후 3시 측정단의 기온 평균값은 22.7℃였지만, 이날 같은 시각 기상청이 발표한 천안 기온은 18.2℃였다. 또 7월 15일 오후 3시 기상청이 발표한 천안 기온은 33℃였지만, 측정지 중 31곳의 기온이 37℃를 넘었다. 이중 5곳은 40℃ 이상도 기록했다. 

측정단이 올해 5차례 실시한 열대야 기온 측정에서는 4차례에서 저녁보다 아침 기온이 더 높게 측정됐다. 종일 달궈진 뜨거운 공기가 밤사이 빠져나가야 하지만 아스팔트 도로의 복사열과 시멘트 건축물이 흡수했다가 내뿜는 태양열 등으로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내년에도 열지도 제작프로젝트를 진행해 천안시 기온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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