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마스터즈시리즈 11 ‘운명의 마수를 느끼다!’>
16일 대전예당, 20일 제임스 저드 재취임 첫 서울 공연
라흐마니노프의 대작 명곡 ‘피아노 협주곡 제2번’ 기대
작곡가로서 겪었던 좌절·고뇌·극복 과정 고스란히 반영

▲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저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과 오는 20일 오후 8시 서울롯데콘서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11 ‘운명의 마수를 느끼다!’ 연주를 선보인다. 2016년 9월 취임한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저드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획력과 참신한 연주곡으로 대전시향의 연주력을 발전시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0일 서울특별연주회는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 재취임 후 처음 갖는 서울 연주로 ‘항상 음악은 새로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제임스 저드의 강한 의지에 따라 마련됐다.

서울 연주는 제임스 저드 감독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대전시향의 성장을 수도권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확인하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연주가 될 전망이다. 압도적 카리스마의 최정상급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의 지휘와 섬세한 터치와 깊은 음색의 컨트롤로 주목받는 거장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의 협연이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미현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빛의 유희’’로 문을 여는 음악회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 작품 18’을 선보이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 36’으로 막을 내린다.

대전시향은 1년에 두 차례씩 한국의 창작 작품을 위촉, 연주하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도 작곡가 우미현의 위촉작이 초연으로 연주된다. 우미현은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알폰소 렌다노 국제 콩쿠르, 조지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등 한국과 유럽의 많은 콩쿠르와 공모전에서 입상한 인재로 런던 심포니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젊은 작곡가로 선정된 후 작품이 위촉·연주돼 BBC 라디오로 생중계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전시향과의 작업은 처음으로, 국내 작곡가 양성을 위해 작품을 위촉, 대전과 서울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빛의 유희’’는 빛의 반사로 인한 색채의 변화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빛이 미끄러지는 순간 산란하는 풍경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어서 연주되는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감미로운 서정성과 규모가 큰 극적인 대작이다. 탁월한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였던 라흐마니노프의 진가가 최고로 발휘된 명곡으로,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로서 겪었던 좌절과 고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뛰어난 테크닉과 세심하고 부드러운 터치로 이름 높은 러시아 정통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볼로딘이 선보이는 강렬한 러시안 피아니즘이 기대된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4번’이다. 이 곡은 그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변화무쌍하며 정열에 차 있으며 외로움을 비롯해 운명 앞에서 어찌할 도리 없는 인간의 감정이 묻어난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8)로 문의하면 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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