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

상선약수에는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물처럼 사는 것’ 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물처럼 아름답게 사는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

물은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 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에게 내세우느라 남과 다투지 않는다. 그러니 상선약수처럼 사는 것은 자식을 키워 놓은 것에 대해, 남에게 좋은 일을 한 것 등에 대해 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우리가 기억할 것은 ‘물은 항상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낮은 곳’은 인생을 ‘겸손(謙遜)’하고 ‘겸허(謙虛)’하게 사는 사람과 비유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어두움’과 ‘낮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지극한 요즘 같은 세상에서 물처럼 남과 다투지 않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겸손하게 사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물이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필요 하듯이, 평소 자신의 공을 내세우지 않고 겸허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물의 특성도 각자의 인생에 꼭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노자(老子) 역성(易性)편의 글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뭇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거처함은 땅을 잘하고 마음은 깊음을 잘하고 사귐은 어짐을 잘하고 말은 믿음을 잘하고, 정치는 다스림을 잘하고 일은 뛰어남을 잘하고 움직임은 때맞음을 잘한다. 대저 오르지 다투지 않으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다.

상선약수의 ‘물’은 오행(五行)중 가장 먼저 생겨 모든 만물이 생기는 기초를 마련하였다. 사람의 몸도 70~80%가 물이요. 성장의 바탕도 물이듯 물이 없으면 모든 것이 이뤄지지 못하므로 상선약수와 같은 삶이 필요하다.<국전서예초대작가·청곡서실운영·前대전둔산초교장 박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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