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을 둔 집에서는 일반 가정보다 쌀죽, 육류, 견과류, 귤을 더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식품 소비자패널 구매 자료와 수험생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수험생이 있는 가구는 일반 가구보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영양을 고려한 육류 소비가 많았다.

과일은 토마토·포도·만감류 등 먹기 쉬운 과일을 많이 샀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재료인 우엉·단무지·당근 등의 소비도 늘었다.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견과류를 비롯해 감귤과 초콜릿류도 장바구니에 많이 담겼다.

특히 소화에 도움이 되는 쌀죽은 일반 가구보다 2.4배나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지난해와 올해 수험생이 있는 107가구를 설문 조사했더니 영양가가 높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 쇠고기·감귤·샐러드를 선호했다"며 "응답자 대부분은 수능 당일 도시락을 직접 만들었지만, 일부에서는 수능 전용식에 대한 수요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능 날 싸는 '엄마표 도시락'은 주식으로는 밥이 60%로 가장 많았다. 국은 된장국 33.9%와 소고기뭇국 10.2% 등으로 조사됐다. 반찬으로는 김치(17.6%)와 계란말이(16.8%)가 많았다.

앞으로 판매됐으면 하는 수험생 전용 상품을 조사했더니 육류가 1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찌개(17.7%), 견과류(16.7%) 순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간편하지만, 영양소는 두루 갖춘 수험생 전용식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고려해 농산물 소비를 높이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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