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올해말 3% 안팎 검토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1∼12월 중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전망이다. 인상폭은 3% 안팎이 유력하다.

1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6위로, 100만건(시장점유율 약 5%)이 가입돼 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요율 검증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빅4' 손보사 역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 둔 상태다. 이들도 3% 안팎의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는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약 2천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당시에는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손보사 임원은 "정비요금은 원가에 해당하는 것이다. 원가가 오른 만큼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손보사 임원도 "당장 정비요금이 올라 예전보다 지급액이 늘어난 보상 담당자들 사이에서 아우성이 나온다"며 "결국 상품(보험료)에 손 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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