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발 수급부담 완화 속 美공급증가 부담

국제유가, '34년래 최장' 열흘째 하락…WTI 0.8%↓

'이란 제재'발 수급부담 완화 속 美공급증가 부담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국제유가가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48달러(0.8%) 하락한 60.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 주 4.7% 하락률을 기록했다.

10거래일째 하락세이자,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약세를 이어간 것이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WTI가 열흘 연속으로 내린 것은 1984년 이후로 34년만에 가장 긴 약세"라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0.45달러(0.64%) 하락한 7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 대(對)이란 원유 제재의 예외조치를 인정한 데다, 미국의 원유 재고까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미 국제유가는 이른바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상태다. 약세장은 일반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를 의미한다.

국제금값은 1%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6.50달러(1.4%) 내린 1,20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맞물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jun@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