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2646억 편성…복지분야 방점

충남도가 복지분야에 방점을 두고 총 예산 7조원 시대의 문을 열었다.

충남도는 7조 2646억원 규모의 2019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편성된 내년도 예산은 올해 본예산 6조 6477억원보다 6169억원(9.3%) 증가한 규모다.

도는 이번 예산 편성에 앞서 부동산 시장 위축과 유가 상승 등으로 내수 경기 내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도의 세입은 지방세와 내국세 증가에 따라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수를 확장하고 경상사업과 행사성 경비 등을 5~10%(약 70억원 규모) 절감해 도의 역점사업에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 극대화에 초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예산안은 세부적으로 일반회계 5조 7400억원과 특별회계 5294억원, 기금운용계획 9952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인건비가 포함된 기타분야를 제외하면 일반회계는 사회복지분야가 1조 8867억원(32.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농림해양수산분야 9224억원(16.1%), 일반공공행정분야 6208억원(10.8%), 환경보호분야 3858억원(6.7%) 순으로 반영됐다.

복지 관련 중점 투자 분야는 △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505억원 △고교무상교육 235억원 △충남 아기수당 지원 113억원 △아동수당 급여 지원 982억원 △기초연금 6803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752억원)과 면단위 하수처리장 설치(303억원),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지원(119억원), 전기자동차 보급(154억원),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100억원), 외국인 투자기업 유치 보조금(90억원), 숲 조성 등 조림사업(131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예산이 반영됐다.

이필영 도 기획조정실장은 “주요 재정 사업 평가 등을 통해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과감하게 사업비를 축소·일몰했다”며 “도민참여예산위의 자문과 예산편성 관련 설문조사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고 말했다. 제출된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위 심사를 거쳐 내달 14일 본회의를 통해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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