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정례회서 한 목소리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의 열악한 정주 여건이 도마에 올랐다. 충북혁신도시에는 법무연수원,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지만, 도시 기반시설 구축이 더뎌 주민 불편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의회 임영은 의원(진천1)은 8일 제369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혁신도시별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충북혁신도시는 100점 만점에 40.9점에 불과하다”며 “전국 평균(52.4점) 보다 10점 이상 낮아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충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일부는 올 상반기 채용실적이 전혀 없어 지역과의 상생 발전도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이수완(진천2) 의원도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날 대집행부질문을 통해 “충북혁신도시의 열악한 정주여건이 주거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충북도는 교통환경, 여가활동, 편의·의료서비스 확충 등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월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며 “공영 주차장 설치, 택시공동사업구역 지정, 소방복합치유센터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0.9점에 불과했다.

혁신도시의 만족도 불만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타났다. 주거환경(45.7점), 편의·의료서비스(39.6점), 여가활동(36.6점), 교통환경(34.7점) 분야에서 모두 최하위였다.

실제로 충북혁신도시에는 대형의료시설이 없다. 일반인도 이용 가능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성공했지만, 아직 건립 계획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문화 시설은 연말 영화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지만 인프라 부족이라는 단점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충북도는 직원 12명을 파견해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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