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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광 혼자서는 ‘한계’…답은 인근 관광지 ‘연계’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2018년 11월 09일 금요일 제12면     승인시간 : 2018년 11월 08일 19시 20분
<대전, 관광 허브도시로 도약하라>
관광객, 단조로운 여행보다는, 근거리 연계 콘텐츠 선호 강해
부여·공주·천안 우수 관광자원, 대전시 공조 방안 마련 필요해

글싣는 순서
① 대전방문의 해, 진단
② 동남아 관광중심 필리핀을 가다
③ 필리핀 관광 전문가들의 성공요인 분석
<4> 대전 인근지역과 연계성 도모
⑤ 대전, 관광 허브도시 발전모색

이른바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지역 발전의 또다른 대안으로 각광받는 관광산업은 사람의 이동을 다룬다. 사람의 이동은 곧 시장의 실시간 이동을 의미하지만 이로 인해 방문의 해를 앞둔 대전은 여전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전문가들은 관광산업의 도입목적이 지역 활성화인지 관광산업 자체의 성공인지에 대한 목표가 분명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즉 대전의 경우 지역 활성화보다는 관광산업 자체의 성공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전만의 색깔을 강조한 '독점'식 콘텐츠를 개발하기 보다는 단조로운 여행을 탈피하고자 하는 관광객의 욕구를 우선 해결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지방자치단체간 실적경쟁과 지자체 안으로만 경제발전을 위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관광산업 역시 자신들만의 색깔을 강조한 '독점식’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관광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단조로운 지역 여행보다는 근거리의 유명관광지를 둘러보고 싶은 강한 욕구를 지니기 마련이다. 이 같은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대전이 내년도 방문의 해를 통한 성공적인 관광산업 부흥에 나서기 위해선 인접 지역과의 경쟁이 아닌 통합, 연계 관광 및 체험상품이 필요하다.

저개발국가 또는 지역의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관광산업을 택했던 필리핀의 경우 국가가 사실상 관광개발자의 역할을 하면서 이러한 통합 및 연계 관광을 성공적으로 이룬 바 있다. 특히 필리핀 마닐라는 도심 속에 역사가 공존하거나 아름다운 자연, 레저스포츠 등 각각의 도시마다 가진 특색 있는 콘텐츠를 단일상품보다는 환경 친화적인 레저문화와 역사고증 콘텐츠로 융합시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인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휴식장소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더해지는 결과를 빚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정부는 이러한 지역별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온라인 플랫폼의 마케팅을 적극 진행함으로써 관광객 유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PinoyTravel, IWantSeats, Via Philippines 및 ClickBus 등 온라인 버스 예약 플랫폼에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민간기업과 협업을 통해 관광지 간 프리패스 티켓이나 무료 호텔 상품을 제공하며 연계 관광에 계속해서 힘쓰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방문의 해를 진행해야 하는 대전은 현재 현재와 미래, 과거와 전통을 아우르는 대전만의 특화된 대전형 관광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동안 관광자원 부족으로 '관광 불모지'라는 인식을 탈피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대전도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까지 절로 찾아오게끔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내놓기 위해선 주변 관광지와의 공조를 통한 차별화된 특화 관광상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대전지역 관광산업과 연계가 가능한 주변 지역의 접점을 찾아보기 위해 공주와 부여, 천안 등을 방문했다.

▲ 왕궁과 사찰의 하앙식 구조와 청아하고 은은한 단청 등 백제시대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백제시대 유적과 유물에 근거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곳이다. 이인희 기자
◆부여 백제문화단지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역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00만평 규모로 17년간의 조성 시간을 거쳐 탄생한 역사문화 콘텐츠이다. 국내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 왕궁을 재현한 곳으로 왕궁과 사찰의 하앙식 구조와 청아하고 은은한 단청 등 백제시대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백제시대 유적과 유물에 근거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곳이다. 백제왕궁인 사비궁과 대표적인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개국 초기 궁성인 위례성, 묘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금동대향로극장, i-백제 체험장 등 다양한 전시·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공공시설 외에도 테마파크를 비롯한 테마 아웃렛과 체육시설 등 시설이 민자개발을 통해 이뤄지면서 세계적인 역사테마파크로써의 요소를 잘 갖추고 있다. 이 같은 풍부한 즐길거리를 바탕으로 백제문화단지는 연간 40만~60만명의 관광객 규모를 유지해오고 있다. 또 자유학기제 지정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학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공주 금성동에 자리한 공산성은 사계절마다 특별한 경관을 지니고 있어 공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다. 이정훈 기자
▲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온몸으로 느낀 이후에는 공주한옥마을, 공주갑부 김갑순 가옥 일대에 위치한 공주하숙마을(게스트하우스), 공주산림휴양마을(주미산 자연휴양림) 등 시내에 매력적인 숙박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이정훈 기자
◆공주 공산성부터 한옥마을


충남 공주는 유네스코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함과 동시에 사계절마다 다른 경치가 어우러지는 명소들이 도심 내 골목 사이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여행지다. 국내 최초 구석기 유물 발굴지인 석장리 박물관과 공산성, 무령왕릉 등 백제역사유적을 비롯해 천주교 100년 박해의 현장인 황새바위 성지, 중세 고딕건축 양식의 공주 중동성당, 동학농민의군의 성지인 우금치 전적지 등 근대 종교문화유산까지 역사문화유산 볼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공주 금성동에 자리한 공산성은 사계절마다 특별한 경관을 지니고 있어 공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명소다. 수백 년 된 나무가 울창한 숲과 성곽 아래를 끼고 흐르는 금강이 어우러져 있는 성벽길은 누구나 정처 없이 걷고 싶어지는 ‘힐링로드’이다.

성곽 내부에는 웅진 도읍기 왕궁지와 백제시대 연못 2개, 고려시대 당시 창건한 영은사, 조선시대 인조대왕이 이괄의 난을 피해 머물렀던 쌍수정과 사적비, 동성왕의 연회 장소로 쓰였던 임류각, 우물인 연지, 남문인 진남루, 북문인 공북루 등이 남아 있다.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온몸으로 느낀 이후에는 공주한옥마을, 공주갑부 김갑순 가옥 일대에 위치한 공주하숙마을(게스트하우스), 공주산림휴양마을(주미산 자연휴양림) 등 시내에 매력적인 숙박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천안 독립기념관은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교육적인 관광 콘텐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훈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충남 천안은 민족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유관순 열사를 비롯하여 석오 이동녕 선생, 유석 조병옥 박사 등 수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또 임진왜란의 3대 대첩인 진주성 싸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 천문 관측기구인 혼천의를 제작했고 저서 '의산문답'을 통해 지구구형설, 지전설, 우주무한론을 주장한 조선 최고의 과학사상가이자 실학자인 홍대용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천안에는 우리민족의 5000년 역사 속에서 이뤄진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독립의 의지와 자주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민족혼과 대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독립기념관은 겨레의 집을 비롯해 7개 전시관과 통일 염원의 동산, 수장고 등이 조성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전시교육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전시관은 ‘평화’와 ‘공감’이라는 새로운 주제에 맞춰 첨단 ICT 기반의 체험전시환경을 구축하면서 학생들의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교육적인 관광 콘텐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대전 인근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대전과 어우러짐으로써 그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대전만의 뚜렷한 관광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상호 의존성을 증대함으로써 관광교류협력이 이뤄진다면 내년 대전 방문의 해의 궁극적인 목표로 손꼽히는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종성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 소장은 “세계 문화유산 지정 이후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하는 등 역사테마 콘텐츠로서의 입지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인근의 대전과의 연계는 유독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관광산업을 지자체간 실적경쟁의 수단으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 특색있는 관광지와 대형 축제 등에 대한 정보나 관광현상의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상호 발전을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 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작성됐습니다.
▲ 민족혼과 대자연의 풍경이 어우러진 천안의 독립기념관은 겨레의 집을 비롯해 7개 전시관과 통일 염원의 동산, 수장고 등이 조성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정훈 기자
▲ 천안에는 우리민족의 5000년 역사 속에서 이뤄진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강인한 독립의 의지와 자주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독립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이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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