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단체 “불법 오인 소지… 사과해야”

제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홍철 의원이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를 겨냥해 “보조금을 갖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다”고 한 발언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보조금을 받는 지원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한 단체 관계자는 8일 “‘보조금을 불법 유용했다’고 시민들이 오해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 김 의원은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법적 검토를 거쳐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단체 관계자는 “시의 보조금 지원만으로는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해 사비를 들여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김 의원이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보조금 불법 유용 단체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단체와 협의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열린 제271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2019년도 주요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보조금 지원 단체의 진행자 식비가 들쑥날쑥하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런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가 투명한 회계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는 의미로 말했을 뿐”이라며 “만약 본인 발언에 문제를 삼는 사람을 본인한테 보내면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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