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2차 본회의서 질문에 답변, 옛 동명초 부지 좁아… 시 외곽 구상

이상천 제천시장이 예술의 전당 건립 논란과 관련, “임기 내인 2021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8일 열린 ‘제271회 제천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정임(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제 임기 4년 안에 반드시 예술의 전당이 들어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예술의 전당을 옛 동명초 부지 안에다 지으라고 요구하면 800석으로 규모를 줄여 건립할 수 있다”며 “다만 예술의 전당을 시 외곽에 짓는 게 장기적으로는 좋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이 원하면 도심 활성화의 핵심인 광장과 세명대 상생 캠퍼스, 예술의 전당을 옛 동명초 부지에 모두 조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천시와 충북도는 이근규 전 시장 시절인 민선 6기 때 옛 동명초 터 1만 5575㎡에 예술의 전당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비와 도·시비 420억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3층 1200석 규모의 공연장과 부대 시설을 갖춘 대규모 시설이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 예술의 전당 위치를 놓고 충북도와 제천시가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이 주춤한 상태다.

충북도는 “기존 계획대로 옛 동명초 부지에 예술의 전당을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지만 제천시는 “세명대 내 부지로 옮기고 옛 동명초에는 광장과 상생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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