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를 모르겠다·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신간]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산야초 대사전

나도 나를 모르겠다·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진도 7 무엇이 생사를 갈랐나? = NHK 특별취재팀 지음. 김범수 옮김.

1995년 1월 17일 하룻밤 사이에 평온히 잠들었던 일본 고베 시민 6천4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리가 '고베 대지진'으로 알고 있는 '한신·아와시 대지진'이다.

전파 또는 전소한 가옥이 약 11만 채. 빠르게 발전하던 대도시가 한순간 생지옥이 됐다.

치밀하기로 유명한 일본 방재 대책이 이 사고를 계기로 또 한 번 개선됐지만, 당시 이 참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언론과 전문가들은 사망자를 더 줄일 수 없었는지 오랫동안 의문을 품었다.

과거는 어쩔 수 없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고베 대지진 20주기인 2015년 NHK 특별취재팀은 이런 대재앙이 닥칠 때 생사를 가르는 요인이 무엇인지 심층 취재했다. 당시 기록을 샅샅이 뒤지고 구조대원 증언을 듣는 과정에서 지진 초기 숨진 5천36명의 기록이 담긴 '시체 검안서'를 찾아냈다.

검안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사인이었다. 지진 발생 후 1시간 이내에 숨진 3천842명 중 2천116명이 질식사였다. 즉시 사망이 아니라 한동안 살아있었다는 뜻이다.

황소자리 펴냄. 232쪽. 1만5천 원.

▲ 내 몸을 살리는 산야초 대사전 = 정구영 지음.

알면 약이 되고, 모르면 독이 되는 약용 식물 283종의 모든 것을 담은 약초 도감.

산야초 기초 상식, 약용 식물의 약리 작용, 식용으로 오인된 독약초, 현대 과학으로 밝힌 161종 약용 식물의 효능 등이 상세한 사진과 함께 담겼다.

또 산나물, 꽃차, 발효액, 약술 등 다양한 산야초 활용법을 소개하고 부록으로 약초 구입처, 약초 명인, 식물 달력 등을 실었다.

저자는 현대인이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환경오염 등으로 유전자 세포가 변질해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고 지적하고, 사람이 고칠 수 없는 병은 산야초와 자연 치유를 통해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원문화사 펴냄. 700쪽. 4만8천 원.


▲ 나도 나를 모르겠다 = 권수영 지음.

남의 눈을 의식하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이 내면의 자아와 자존감을 회복할 해법을 제시한다.

'진짜 자기'를 알아내고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영혼'을 인식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연세대 신과대학장이자 상담·코칭지원센터장인 저자가 종교심리학과 정신분석학, 신경과학을 통섭한 결과물이다.

레드박스 펴냄. 292쪽. 1만4천800원.


▲ 저는, 암병동 특파원입니다 = 황승택 지음.

정력적으로 활동하던 어느 날 백혈병 판정을 받게 된 현직 방송기자의 투병기.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생각을 글쓰기를 통해 희망으로 바꿔내려는 젊은 가장의 생생한 일상이 담겼다.

책 인세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활동에 쓰인다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민음사 펴냄. 232쪽. 1만5천 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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