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멀쩡한 건물을 철거하고 시민들의 혈세로 신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의회 김찬술 의원(대덕2)은 7일 대전시 과학경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 질의를 통해 오정시장 내 저온저장고 신축과정에서 예산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정시장 내 저온저장고 화재 이후 보험금 등을 들여 재시공한 후 사용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시는 재시공을 통해 사용가능한 멀쩡한 저온저장고를 철거하고 예산을 별도로 들여 신축을 한 예산낭비 사례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신축과정에서 오정시장 도매법인과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간에 어떠한 협의과정 없이 도매법인의 압력에 굴복해 저장고를 신축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재시공비용 2억 5000만원과 신축비용 20억원 등 막대한 시민혈세가 낭비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 소장의 잦은 교체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오정시정 관리사무소 소장들은 10년간 평균 근무기간이 11개월에 불과하며, 최근 2년간 4명의 소장이 교체됐다.

노은시장의 경우도 10년간 평균 근무기간이 10개월에 불과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관리사무소가 인사 기피의 장소가 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부서장의 잦은 교체상황에서 산하 직원들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지 만무하다”며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인사문제 개선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kdhar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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