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2040 젊은 영농세대 일본 해외연수>
일촌일품 발상지 오야마농협 방문
농가소득·발전위한 NPC 운동 벌여
다품목 소량생산·고부가가치 중심

<글싣는 순서>
① 스마트농업은 미래혁명의 주역…농업벤처 OPTiM소프트웨어
② 지역 로컬푸드 농산물직매장 '미치노에키'
③ 6차산업·일촌일품 발상지 오야마 농협

일본연수에 나선 청양군 2040 젊은농부들은 일정 3일차에 일촌일품 운동의 발상지로 알려진 오야마농협을 견학하며 6차산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야마농협은 1960년대 소득작목으로 매실과 밤을 심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이를 토대로 1990년엔 농산물직매장, 유기농식당, 빵집, 찻집, 우메보시(매실장아찌) 저장실, 도예공방 등이 망라된 고노하나가르텐(종합직매장)을 국도변에 열고 농가에서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해왔다.

야하타 하루미 초대 조합장은 1961년 '매실과 밤을 심어 하와이 여행을 가자'는 구호를 들고 1차 NPC(New Plum Chestnuts) 운동을 강력히 전개했다. 당시 핵심적 목표는 농가소득 증대다. 당시 일본 언론에선 작은 마을이 어떻게 하와이 여행을 갈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고 하와이 여행이 실제로 이뤄지며 오야마정의 사례는 전국적 사례로 부상했다. 농가 자부담이 원칙이다.

오야마농협은 농가소득 증대에 이어 인재양성과 살고 싶은 농촌마을을 만들자는 2차, 3차 NPC 운동을 벌였다. 오야마농협의 NPC 운동은 지역특성에 맞는 농업개혁으로 볼 수 있다.

정부에선 쌀 증산을 위한 규모화 정책을 폈지만 오야마농협은 다품목 소량생산, 고부가가치 판매를 추진했다. 1인당 경지가 40㏊일 정도로 척박한 산간지역이라 쌀보다는 매실과 밤, 자두, 포도, 은행, 유자 등 과수와 면적이 좁아도 단을 높이 쌓아 공간을 활용한 표고·팽이버섯 등의 농사를 장려했다. 

오야마농협은 2015년 3월 27㏊의 토지에 농업공원(오야마 오르가닉 랜드)을 짓기도 했다. 6차산업의 성공에 기반해 농업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오야마 농업공원(오르가닉랜드)까지 건설한 오야마농협은 농업·농촌·농민을 중심에 둔 농업개혁으로 이상적 농협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오야마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농가를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며 "젊은이가 남아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해 이념은 계승하고 스스로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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