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 주민들 “동의 없는 밀실행정”… 교육청 “충분한 협의 거쳐”

▲ 충주시 문화동 주민 10여명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남한강초교의 호암택지지구 신축·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주시 문화동 일부 주민들이 7일 학생수 감소로 호암택지지구로 신축·이전이 확정된 남한강초등학교 이전에 반대하고 나섰다.

문화동 김윤수 주민자치위원장과 박해수 충주시의원 등 문화동 주민 10여명은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동민들과 일체의 동의없이 밀실행정으로 진행돼 온 남한강초교 이전 결정의 무효를 주장한다"면서 "지역주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충주교육청의 어이없는 행정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민을 무시하고 시대에 뒤처지는 일방적인 밀실행정을 펼쳐 문화동민의 가슴에 크나큰 아픔과 상처를 줬다"며 "충주교육청은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전 이후 젊은 부모와 아이들이 지역에 남아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교육청은 오는 2020년 3월 완공되는 호암택지지구 내 초등학교 이전 대상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남한강초 학부모 69%가 찬성했고 운영위원회와 동문회도 찬성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은 지난해부터 추진됐으며 학부모와 동문회, 운영위원회 등의 충분한 협의 끝에 결정됐다"며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지난 2일 남한강초를 직접 방문해 학부모 성장지원센터 등 핵심 공약사업을 남한강초 자리에 설립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학교가 이전하더라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지역이 더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한강초 재학생은 178세대 217명으로, 통합과 이전 대상 기준인 240명보다 적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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