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언 테이블 오를 것”

청와대는 6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처를 하면서 한국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 것에 대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할 때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한·EU(유럽연합)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이유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표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며 "당시 저를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란 핵협정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이런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제재 예외 8개국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개최된다고 발표했다”며 “(미 국무부 발표에) 싱가포르 선언의 4가지 합의사항을 논의한다고 밝힌 데 주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미 국무부는 '4개의 기둥'(4 pillars)으로 표현했다. 가장 안정적인 접근법”이라며 “지금까지는 3~4번 항목인 한반도 비핵화와 유해발굴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은 1~2번인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한반도 항구적 평화정착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고위급회담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가기 때문에 카운터파트인 최 부상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북미 대화에 진전이 있으면 한반도 군사태세와 관련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던퍼드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기 어렵다”며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한미동맹 약화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발언한 점을 상기해달라”라고 언급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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