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조기 확충 여론 커져
시교육청 부지확보 어려움 호소

사립유치원 사태 속 국·공립 유치원을 조기에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3월 신설 개원될 전국 국·공립유치원은 총 262학급으로 경기가 57학급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4학급, 경남 29학급, 충북 26학급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병설유치원 1곳에 2학급 뿐으로 광주(3학급)와 함께 전국 하위권이다.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에 공립유치원 확충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 A씨는 “당장 내년부터 입학할 아이가 있는데 사립유치원은 불안하고 공립유치원은 부족하니 하루 빨리 공립유치원이 늘어나 부담을 덜고 싶다”며 “대전에서 사립유치원 폐원은 아직 없지만 폐원될 경우 아이가 급작스럽게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 확충과 함께 공립유치원 자체의 교육환경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국·공립유치원이 확대돼도 학급·교사 부족, 이른 하원 시간 등으로 맞벌이 부모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부지 확보 문제로 공립유치원 조기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병설유치원을 확충하는 경우 학교 내 잉여교실을 활용해야 하는데 방과후 학교나 돌봄 교실로 남는 교실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단설 유치원도 택지 개발시 협의회를 거쳐 확충을 논의 중이지만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나래 기자 loki05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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