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마큰시장·한민시장 상인들 반발 확산
규모 등 소문 무성… 서부농협 “확장문제 오해”

농협.jpg
<속보>= 대전 도마큰시장과 한민시장 상인들이 시장 상권 내 농협하나로마트 입점을 두고 단단히 뿔이 났다. 

각 시장에선 ‘500평 규모다’, ‘서구지역 상권을 독식한다’는 등 농협하나로마트 입접에 따른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게 생겨나며 상인들의 반발심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6일 대전 서부농협과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서부농협 변동지점은 현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재개발·재건축사업(이전 사업) 진행을 앞두고 있으며, 이 사업의 일환으로 인근부지에 확장된 지점건물과 하나로마트 등을 건축 추진 중이다.

문제는 변동지점 이전과 관련, 하나로마트의 확장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각종 소문이 생겨나 상인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하나로마트의 경우 의무휴업 등 각종 유통업법 규제에서 제외 돼 있어 상인들은 마트입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인들 사이에선 지난달부터 와전된 소문만 무성하게 생겨나면서 하나로마트 입점에 대한 반발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전통시장 상인협회는 강력 투쟁까지 예고 하고 있다.

전통시장 한 관계자는 “무조건 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농협 측과 대화의 장을 열고 협의점을 찾고 싶지만 농협으로부터 어떠한 계획이나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변동지점 이전과 더불어 하나로마트 확장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차후 농협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부농협은 하나로마트 확장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밝혔다. 서부농협은 현재 700여평 가량의 부지를 확보해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상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규모에 대해선 추측성 소문과 다른점을 분명히 밝혔다.

서부농협 관계자는 “현재 상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확장 문제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변동지점은 마트를 확장한다 해도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나로클럽과 같이 대규모의 마트를 짓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인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앞으로 이전사업에 대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상인들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