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센터 차량 200여대 추가로
컨테이너 도로점령 등 안전문제

▲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택배 화물이 옥천군 이원면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몰려들면서 마을 곳곳이 위험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사진=박병훈 기자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로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택배 화물이 옥천군 이원면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몰려들면서 마을 곳곳이 위험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화물 컨테이너가 마을 도로를 점령해 버렸고 운반되는 화물로 도로는 마비되기가 일쑤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상차작업을 하던 직원이 트레일러에 치여 숨지자 이날 오후부터 물류센터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건이 발생한 CJ대한통운의 대전 센터는 하루 택배물동량은 최대 100만개로, CJ 택배 물동량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으로 곤지암, 청원, 옥천센터로 배송차량을 분할해 진행중이다. 

CJ택배 관계자는 "옥천 센터는 평소 400대 가량의 배송 차량이 물량을 실어가는데, 요즘은 200여대가 더 몰리는 바람에 주야간을 할 것 없이 택배물건을 대기할 수 있는 자리조차 없다”고 말했다.

지역주민 A씨는 "도로를 차량 컨테이너가 점령하다보니 도로에서 운전하기도 겁나고 밤에는 도로를 막고 택배차량 통행을 하면서 불만이 야기되고 있다"며 "안전사고로 문제가 되고있는 CJ택배는 대전에 이어 옥천까지 안전불감증으로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전혀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농원을 운영중인 B씨는 “CJ대한통운 택배는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고 이 지역 도로를 점령하면서 주차장으로 만들었다”며 “매일 운영중인 농원 정문에 컨테이너를 방치하고 영업에 대한 손해도 끼치고 있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CJ대한통운의 전국 물류센터에 대해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기획 감독을 실시 할 계획이며 이번 기획감독은 지난 8월 CJ대전터미널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감전으로 사망한데 이어 또다시 같은 사업장에서 기본적인 안전관리 소홀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데 따른 특별조치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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