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는 5일 열린 ‘제308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도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김득응 의원(천안1)은 수도권에서 독립기념관까지 대중교통 접근성을 향상시켜 우리 문화와 민족정신을 자세히 알리고 계승해야 한다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및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사업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도와 정치권의 협력 없이는 동서횡단철도사업은 물론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사업의 조기 개통을 이룰수 없을 것”이라면서 “초기 대응이 늦었던 천안~청주공항 전철 직선 노선 유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익현 의원(서천1)은 서천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을 제언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서천군의 경우 의료환경이 열악해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가 빈번한 의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현재 목숨이 촌각에 달린 뇌질환이나 심질환, 중대한 질병과 수술, 심각한 교통사고 환자는 인근 익산이나 군산 소재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천군은 심질환이나 뇌질환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충남의 두번째로 높은 31.8% 차지하고 있고 여성들 역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부재로 원정출산에 나서고 있다"면서 "220만 도민이면 누구나 골든타임 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연 의원(천안7)은 내포신도시에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독립된 문화 기능 등을 통합한 '라키비움' 건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문화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도립미술관을 2023년까지 건립할 계획이지만 미술관 못지않게 박물관 건립도 시급하다”면서 “현재 도내 국·공립박물관은 총 28개소로 소장된 유물은 약 18만 6000여점에 이르지만 대부분 공주와 부여, 천안, 충남역사박물관에 유물이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전국 최초로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더해진 라키비움을 조성한다면 복합문화공간의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일 의원은 농업, 농촌이 가진 공익적·다원적 가치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농촌마을 공동체 보존 등을 고려할 때 기본 소득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농민수당' 지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방 의원은 “총인구대비 농가 수는 2013년 6.2%에서 지난해 5.3%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는 반세기 만에 절반으로 줄어 100만 가구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형태”라며 “농업 인구가 지속해서 주는 이유는 농업이 단순하고 돈 안되는 1차 산업으로 인식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낙후되고 미래가 없는 분야로 치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수당은 단순히 농민에 대한 지원 차원을 넘어 도민과 함께 농업·농촌·농민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농업이 가진 내적 가치를 농업 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는 계기가 돼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농업·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승만 의원(홍성1)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생명존중 운동 실천을 제안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충남의 경우 노인 자살률 1위, 청소년 자살률 5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도내 청소년 자살 원인을 살펴보면 우울증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장애 등의 정신병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학업스트레스와 학교폭력, 따돌림 문제도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한몫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와 도교육청에서는 이러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인력을 확보하고 정신건강 치료를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서 의원(부여1)은 백제문화제의 국가축제 지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백제문화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 부족으로 지역 전통을 계승하고 보존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네스코로 등재된 만큼 문화제를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대국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백제문화제는 경주 신라문화제와 함께 양대 국가문화제로 지정·육성해야 한다"며 "통일적인 국가민족제전으로 격상해 글로벌 세계문화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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