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는 야생동물 기획포획단과 합동으로 내달 5~16일까지 계족산 일대를 중심으로 야간·새벽 시간대 멧돼지 등 유해 야생동물 집중 포획 활동에 나선다.

5일 구에 따르면 최근 계족산 주변 지역 등에서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등이 급증하고 있고, 야생동물이 야간과 새벽 시간대 집중적으로 출몰함에 따라 야간 포획 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는 포획 기간 중 등산객과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계족산과 주변 마을에 입산 금지 등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고, 각 동 주민센터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당부해 농가 피해 최소화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야생동물 기동포획단은 2개 조로 야생생물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모범 엽사 16명으로 구성됐다.

평소에도 야생동물로부터 피해를 본 농민이 구에 신고하면 즉시 출동해 구제 활동을 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야생동물로부터 경작지 등에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 전기울타리, 철망 울타리 등 피해 예방시설 설치비용의 60%,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야생동물 피해 예방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원사업비 5567만 원으로 농가 14곳을 지원했고 올해는 예산을 대폭 증액해 현재까지 1억2000만 원을 편성, 농가 25곳을 지원했다.

내년에도 포획 틀, 침입방지제 등 지원사업과 피해보상금 제도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농작물 피해 최소화와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피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포획 활동에 나서 달라”며 “야간 포획 기간 중 총기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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