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위 문화재청 건의 준비

▲ 충주 고구려비. 충주시 제공
충주시민들의 숙원인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과 관련, 국보 205호인 '충주고구려비'를 중심유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충주국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가장 큰 과제는 상징하는 대표적 유물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인 '충주고구려비'를 국립 충주박물관 대표 유물로 삼아 이전하자는 것이다.

충주 향토사학회인 예성문화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유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은 지난달 26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에서 열린 예성문화연구회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는 고조선과 요하문명 등 우리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통로"라며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한 대응책으로서도 국내 유일의 고구려비인 충주고구려비는 지금처럼 옹색하게 전시해야 할 유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2012년 7월 집안시 마선향 마선천 강변에서 발견한 집안고구려비를 2013년 신축한 집안박물관 1층으로 옮겨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논리로 "현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입석마을의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충주고구려비는 발견위치가 아니어서 중국 집안시의 고구려비처럼 국립충주박물관을 건립해 옮겨가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 "충주고구려비의 원래 위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명분과 관련해 중심 유물로 삼기위해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 실무위원회도 충주고구려비를 국립 충주박물관의 대표적 유물로 삼아 이전하는 것을 소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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