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직선제 학칙 미개정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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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충남대 교수회가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한 학칙개정 문제로 오덕성 총장에 대한 사퇴결의안 투표를 최종 의결했다.

교수회와 학내 구성원 간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수회의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학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교수회는 2018년도 제4차 전교교수평의회를 개최해 ‘오덕성 총장 사퇴결의안 투표안’을 의결했다.

이는 대학본부가 지난 6개월여간 교육공무원법 규정에 따라 ‘교원이 합의한 방식으로’ 총장직선제 학칙개정을 진행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교수회는 지난달 성명서를 통해 10월까지 직선제 학칙개정 관련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총장퇴진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표는 전임교원이 대상이며 무기명 서면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간은 5일부터 오는 9일까지로 사정에 따라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박종성 교수회장은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수들이 합의한 직선제(교수회 찬성 89.4%)로 학칙개정이 완료돼야만 후속적인 규정개정 작업이 진행돼 학교가 큰 혼란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덕성 총장은 총장 선출 학칙 개정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현행 간선제 방식이 직선제로 전환되길 바라지만 학칙개정에 있어서 학생·직원 등 다른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도 수렴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 총장은 “현재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학칙 변경과 관련해 학내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며 “저 또한 많은 대학 구성원들이 바라고 있는 직선제 전환에 동의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직선제로의 학칙 개정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고자 하니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학본부는 오는 13일 총장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절차 논의를 위한 직능단체 대표회의를 개최해 각 구성원들의 공식적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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