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채소류 값 크게 떨어져… 상추 27·오이 16%↓
배추 공급물량 늘며 8.5% 뚝… 과일류·닭고기도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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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의 밥상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채소류 가격은 최근 기상여건 호조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의 한 숨을 돌리게 했다.

4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청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대전지역의 밥상물가는 하락세로 전환, 이 후 매주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채소·양념류의 물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마지막주 대전지역의 생활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채소류 17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값이 전주대비 내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추(100g)가 전주(1780원)보다 27% 내려간 1300원을 나타내며 가장 높은 가격 하락율을 나타냈다. 오이는 한 개당 750원에 판매돼 전주(900원)보다 16.7%, 호박은 전주(1180원)보다 16.1% 떨어져 한 개당 990원에 팔렸다.

김장철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는 배추는 가을배추의 출하 시작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주(3280원) 대비 가격이 8.5% 떨어졌다.

이밖에 시금치 13.2%, 무 7.3%, 양파 7%, 고구마 6.4%, 풋고추 6.3% 등이 각각 하락했다.

과일류의 경우 전월보다 배와 사과가 각각 5.3%, 5.9% 값이 내렸다.

축산물 중에선 닭고기가 수요감소로 전주(5900원)보다 5.1% 싸져 한 마리에 56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삼겹살은 500g당 9500원에 판매돼 전주(9450원)보다 0.5% 비싸졌고 소고기 한우 역시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주(4만 3000원)보다 2.4% 가격이 올라 500g당 4만 2000원에 팔렸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일부 채소류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올해들어 높게 치솟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최근 상품들의 값은 상당부분 안정세를 회복했다”며 “무엇보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풋고추 등 관련 물품의 값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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