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료원·증평 공공산후조리원·청주야구장 건립
시·군 지방의원, 차질없는 추진 책임있는 대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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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이시종 충북지사의 지난 지방선거 공약 미이행 후폭풍이 거세다. 공약이 백지화된 일부 시·군 지방의원 등이 이 지사의 책임 있는 대안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주 의장 등 단양군의원 7명은 지난 2일 이 지사를 만나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도립 단양의료원의 조속한 건립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지사에게 “균형발전이 도정의 핵심가치인 만큼 당초 약속했던 것처럼 도립 단양의료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 지사가 지방선거를 치르기 전인 지난 2월 단양을 방문, 도립의료원 단양 분원을 약속한 만큼 이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주장해왔다. 이 지사는 단양군과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국정감사로 충북도를 찾은 국회의원들도 단양 의료원 설립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도의회 오영탁(자유한국당·단양) 의원은 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단양군은 한 해 1000만 관광객이 찾는 도내 대표 관광지이지만,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 지사의 공약 실행 의지 부족을 꼬집었다.

응급 의료기관이 없는 단양은 위탁 운영 중인 노인요양병원에 응급실만 운영되고 있다.

지난 달 28일 충북도는 외부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된 ‘도지사 공약사업 평가·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5대 분야 130개 세부 공약사업을 정했다.

하지만 이 지사가 약속한 도립 단양의료원 등 시·군 관련 사업이 앞으로 추진할 공약 사업에서 빠졌다.

증평군은 이 지사로부터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을 약속받았지만 실행 공약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 지사와 같은 당 도의회 연종석(증평) 의원은 증평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계획이 공약사업에서 제외됐다며 이 지사를 거칠게 공격했다.

지난 달 도의회 5분 발언에서 연 의원은 “이 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증평에 도내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공약 검증 과정에서 ‘청주와 가깝고 산후조리원과 소규모 산부인과로 운영하는게 쉽지 않다’는 이유로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난했다.

청주야구장 건립 공약도 없던 일이 됐다. 이 지사는 지방선거 때 청주 야구장 건립을 약속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주 야구장 건립 사업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를 들어 공약사업에서 제외하면서 충북도 역시 사실상 공약에서 배제했다. 이 지사가 이차영 괴산군수와 공동 공약으로 내놓았던 괴산 조령산 도립공원 사업도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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