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함께 달린다’

○…달리는 요령을 배우고 있는 네살배기부터 걸음마를 뗀지 몇 개월되지 않은 유아들도 대거 주자로 나서. 덕분에 번호표를 붙인 유모차가 심심치 않게 등장해 눈길. 유모차를 번갈아 몰며 달리는 부모님 이마엔 구슬땀이. 기록은 저조했지만 결승선에선 얼싸안고 환호하며 가장 기쁜 모습으로 귀가.

‘포상 없어도 달립니다. 충성’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 수십 명의 군인들. 별다른 포상은 없지만 자신에 대한 증명과 건강을 위해 나섰다고 답해. 낙오되는 전우 없이 완주까지 함께. 반팔과 반바지 차림으로 가장 먼저 대회장을 찾아 각오를 다지기도. 구릿빛 피부의 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맹렬히 몸을 풀어 주목받기도.

‘태권소년소녀들과 백전노장들’

○…태권도학원 태권슐레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10여명이 단체로 참여해 눈길.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참가했다고. 건강코스에 참가한 학생들은 결승선에서 두 손을 흔들며 자신있게 완주. 백전노장의 계룡한마음마라톤 회원 40여명도 참가해. 풀코스 수십 회 이상 경력의 회원들은 페이스메이커로 나서.

‘추우면 달리면 되죠!’

○…대회 시작을 1시간여 앞둔 비교적 쌀쌀했던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마라토너가 운집. 모두 반팔과 반바지 차림에도 불구, 추위는 잊은 채 몸풀기에 열중. 연인들은 손을 맞잡고 활주로를 걷기도. 댄스그룹 ‘할리퀸’의 공연엔 모두 점프를 하며 몸을 풀기도. 갖가지 단체와 가족 참가자들은 결승선을 배경으로 우승을 꿈꾸며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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