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에 풍덩"…충북 유명산·유원지마다 '북적'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토요일인 3일 충북 지역 유명산과 유원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충북은 맑은 가운데 영하권에 머물던 기온이 낮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인파가 줄을 이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룬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9천600여 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이들은 울긋불긋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등산로와 산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법주사 주변 세조길 등을 거닐며 한가로이 휴식을 즐겼다.

700∼8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월악산 국립공원 내 야영장은 오전 시간대 일찌감치 만원을 이뤘다.

월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이날 총 탐방객이 1만2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는 화려한 국화축제로 입장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풍(丹楓)의 화려함, 국향(菊香)의 설레임'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국화 1만1천 포기와 야생화 등 초화류 3만5천 포기가 전시되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예약자와 당일 매표 입장객을 합하면 이날 총 입장객이 7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남대 국화축제는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명품 트래킹 코스로 떠오른 괴산 산막이옛길은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탐방객으로 주차장이 가득 찼고, 청주 상당산성과 문의 문화재단지 등 도심 유원지에도 가족과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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