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네사람들'서 실종된 친구 행방 쫓는 여고생 역 맡아

▲ [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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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는 편…제 모습 담겼죠"

영화 '동네사람들'서 실종된 친구 행방 쫓는 여고생 역 맡아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10대 때 마지막 역할인 만큼, 저와 비슷하고, 저를 잘 담아낼 작품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김새론(18)은 웃을 때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였지만, 어떤 질문이든 진지하게 답할 때는 어른스러움이 느껴졌다. 10년 연기 생활을 통해 쌓은 탄탄한 내공이 엿보였다.

김새론은 오는 7일 개봉하는 액션 스릴러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에서 주연이다. 단짝 친구가 갑자기 실종되자, 새로 부임한 체육 교사 기철(마동석 분)과 함께 친구를 찾아 나서는 여고생 유진을 연기했다.

경찰과 교사, 동네 사람들의 무관심과 낯선 사내의 위협에도 유진은 홀로 위험한 곳을 직접 다니며 친구 행방을 쫓는다.

"극 중 어른들은 자신들에게 피해가 올까 봐 몸을 사리지만, 유진은 가족 같은 소중한 친구를 잃었기에 더 대범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유진이 느끼는 슬픔과 걱정, 고민, 답답함을 공감이 가도록 끌어올리려 노력했어요. 저 역시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제 모습과 비슷한 면도 있어요."

김새론은 "이 작품에는 소통과 관심의 문제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면서 "아울러 반전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토리와 감정 변화도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새론은 극 중 여고생 역할이지만, 실제로는 고교 1학년을 마친 뒤 자퇴했다.

그는 "성인이 되기 전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싶어서 학교를 그만뒀다"면서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우거나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하고, 이곳저곳 여행을 하며 보냈다"고 말했다. 홈스쿨링을 통해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최근 대학교에 원서도 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면서 학교도 열심히 다니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학창시절에 아쉬움은 없는 편이에요.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고, 부모님도 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주셨죠."

김새론은 '이웃사람'(2012) 이후 6년 만에 마동석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마동석을 '삼촌'이라고 불렀다.

"마동석 삼촌은 정말 재밌고 따뜻한 분이에요. 함께 연기하면서 몸을 쓰는 법이나 영화 흐름에 맞게 애드리브를 하는 법, 현장에서의 재치 등도 배웠죠."

김새론은 9살 때인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데뷔했다. 원빈이 주연한 영화 '아저씨'(2010)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도희야'(2014), '맨홀'(2014), 드라마 '마녀보감'(2016), '여왕의 교실'(2013) 등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MBC연기대상 아역상 등을 휩쓸었다.

김새론은 그와 함께 대표 여자 아역으로 꼽힌 김유정과는 '절친'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역 생활을 같이하며 서로를 지켜보다 보니 동료이자 친구, 팬이 됐어요. 작품을 하지 않더라도 늘 연락을 하며 지내죠. 낚시도 같이 다녀요. 경쟁의식요? 그런 것은 전혀 없어요. 서로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하는 사이죠."

김새론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는 스무살이 된다. 그는 "그동안 제가 출연했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 '19금' 영화 '아저씨'를 극장 한 관을 대여해 팬들과 함께 보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자신만의 연기관도 확고했다. "연기하면서 '척' 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슬픈 척, 화난 척이 아니라 그 역할과 하나가 돼서 연기하려고 하죠. 10년 뒤 제 모습이요? 계속 꾸준히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제 지인들과 소중한 인연도 이어갔으면 하고요."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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