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땅 80% 외지인 소유… 전국 최고 수준
대전·충남·북도 상승세… 부동산 개발호재 이목

충청권 토지에 대한 외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부동산 개발호재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외지인들의 충청권 토지 매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토지·임야대장에 등재된 지적전산자료와 주민등록전산자료를 연계해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작성·공표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국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토지를 확보한 면적은 56.7%로 5년새 0.5%p 소폭 감소했지만, 충청권에 사는 시민들의 토지 확보율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2012년 외지인의 토지소유 비율이 49.7%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80%로 오르며 외지인 소유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지역이 2006년 26.4%에서 2012년 28.4%로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말 기준 31.8%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충북(48.1%)과 충남(43.8%)은 5년새 각각 0.01%p, 1.0%p씩 오른 외지인 토지소유비율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가 13%에 해당하는 충청권 토지(6092㎢)를 소유한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차후 통계에서 대전지역의 외지인 토지소유비율이 세종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감정원 한 관계자는 “통계작성의 목적인 토지소유 구조의 파악 및 자원배분의 형평성 진단 등을 통해 부동산에 근거한 자산 증식 방지, 투기억제, 저소득 실수요를 위한 주거안정 등 최근 부동산정책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자료가 지표인 것”이라며 “대전지역은 올해 초부터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보이며 투자가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토지소유에 대한 외지인들의 관심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지소유현황 통계는 부동산정책의 근간이 되는 토지소유 구조를 파악하고 자원배분의 형평성 문제를 진단하고자 2006년과 2012년 이후 세 번째로 작성됐으나, 향후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토지정책 수립과 행정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작성주기가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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