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실업 최강을 가리는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 인천, 창원, 삼척, 대구, 청주, 천안을 돌며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남자부 6개 구단 4라운드, 여자부 8개 구단 3라운드 방식으로 총 153경기를 2019년 4월까지 치르는 6개월 대장정이다.

특히 그동안 팬들의 관심이 여자 핸드볼에 더 쏠린 것이 사실이었으나 이번 대회에는 남자부에 신생팀 하남시청이 데뷔하고 SK에는 코리아리그 첫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몬테네그로)가 뛰는 등 화젯거리가 많아졌다.

개막일인 2일에는 오후 5시 10분부터 여자부 SK와 광주도시공사 경기, 이어 오후 7시부터 남자부 상무와 하남시청의 경기가 펼쳐진다.

신생팀 하남시청과 첫 경기를 치르는 '불사조' 상무는 이번 대회에서 말 그대로 선수들이 '불사조'처럼 싸워야 한다.

왜냐하면 등록 선수가 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7명이 뛰는 핸드볼에서 선수 8명으로 6개월 대장정에 나서는 상무는 이 8명 가운데 2명이 골키퍼라 사실상 선수 교체가 불가능하다.

유현기(25)와 편의범(24) 두 명이 골키퍼고 나머지 6명이 6개 포지션에 한 자리씩 들어가면 경기 도중 바꿔줄 선수는 없다.

선수 교체가 유난히 잦은 핸드볼 종목에서 이런 경우는 비정상적이다.





상무는 불과 지난달 전국체육대회만 하더라도 이렇지 않았다.

엔트리에 15명을 올려놓고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선수 교체를 하며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중 7명이 한꺼번에 전역하는 바람에 11월 개막하는 코리아리그에는 뛸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은 코리아리그가 작년까지 해마다 1, 2월에 개막해 6, 7월에 종료하는 방식이었다가 올해 11월부터 4월까지의 가을-겨울 시즌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선수 선발 시기를 가을-겨울 시즌에 맞게 정해야 했는데 대회 시기 변경으로 인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무더기로 전역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손병진 코치가 플레잉 코치로 등록해 대기할 예정"이라며 교체 요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 부상자가 생기면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지난달 3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8명으로 시즌을 치러야 해 쉽지 않지만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군인 정신으로 무장했다"며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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