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5경기 15이닝 3승으로 출전·이닝·다승 1위

▲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투수 안우진이 SK 로맥을 병살 처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0.31
    jieu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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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투수 안우진이 SK 로맥을 병살 처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10.31 jieunlee@yna.co.kr (끝)
안우진, 4이닝 무실점으로 PS 3승째…평균자책점 0.60

포스트시즌 5경기 15이닝 3승으로 출전·이닝·다승 1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안우진(19·넥센 히어로즈)은 올해 가을 넥센 마운드를 등에 짊어지고 포스트시즌 무대를 헤쳐 나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31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안우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3승째를 거뒀다.

정규시즌 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9에 그쳤던 투수의 '가을 반란'이다.

안우진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등판해 15이닝 동안 자책점 1점만을 내줘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 중이다.

등판 경기와 투구 횟수, 다승 모두 1위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2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가을 야구에서 중간 계투로 활약 중인 그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SK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김성현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가을 야구 첫 좌절을 맛봤지만, 3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공 50개로 지워버렸다.

사실 안우진의 구위는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때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져 보였다.

체력 소모가 큰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쉴 틈 없이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우진에게는 빠른 공만 있는 게 아니었다.

신인 투수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완급 조절로 SK 강타자를 꽁꽁 묶었다.

5회 김강민과 김성현, 제이미 로맥을 모두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6회에도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가 이어졌다.

1사 후 김동엽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를 내줬지만, 한동민과 강승호를 각각 공 2개로 처리했다.

7회에는 볼 배합을 바꿔 커브와 직구로 3자 범퇴를 잡아낸 안우진은 8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로맥에게 시속 150㎞ 직구를 던져 결정적인 병살타를 잡아냈고, 대타 정진기에게는 숨겨놨던 체인지업까지 구사해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넥센은 안우진의 어깨에 기대 SK를 4-2로 꺾고 시리즈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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