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벼 친환경 재배지에서 방제법이 없어 큰 피해를 주었던 이삭누룩병의 친환경 방제법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벼 이삭누룩병은 이삭에만 발생하며 이삭 표면에 황록색 곰팡이 덩어리를 형성하고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가루모양의 후막포자를 형성해 검은색으로 변하며 쌀의 품질 저하를 일으키는 병이다.

이 병은 출수 전후 비가 많이 내리거나 관개수의 수온이 낮을 때, 질소질 비료를 과하게 사용했을 때 많이 발생하며 특히 전년도 발병한 포장에서는 해마다 발생을 지속하는 특징이 있다.

이 병에 대한 방제는 아직까지 농약에 의한 방제가 유일하기 때문에 친환경 재배농가에서는 방제법이 없어 큰 골칫거리였다.

충남농기원은 연구 결과 석회유황합제와 석회보르도액이 효과적으로 이삭누룩병을 방제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처리 방법은 석회유황합제(생석회 10%, 유황20%, 물 70%) 또는 보르도액(석회보르도액 6-6식) 50배 희석액 300리터를 1000㎡ 면적에 수잉기~출수 직전 7일 간격으로 2회 분무살포 하는 것으로 70%의 방제효과가 확인됐다.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김병련 연구사는 "이삭누룩병은 발병한 포장에서 병원균이 월동을 하고 이듬해 다시 감염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 번 발병하면 방제가 매우 어려운 병이므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적합한 방제기술이 부족한 친환경 벼 재배농가에서 효율적으로 방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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