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에 탄력이 붙었다니 다행스럽다. 국방산단은 논산시 연무읍 일원 103만㎡에 총사업비 2000억원을 투입, 충남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월말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한 국토부의 평가를 통과함으로써 충남이 국가주도의 국방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입지 및 비전을 일단 확보했다. 괄목할만한 성과다. 전국 최초의 국방산업 특화단지라는 점에서다.

이제 중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절차가 첫번째 관문이다. 그래야 2021년 국가산단 지정에 이어 2022년 착공 목표를 달성할 수가 있다. 2006년 국방산단 구상이 첫 선을 보인 이래 무려 10여년 넘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한 덕분이다.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게 로드맵에 걸맞게 전략적으로 밀도 있게 대응해야 하겠다.

그러자면 충남국방산단의 특화된 지향점을 디테일하게 풀어 입증해 보이는 수밖에 없다. 풍부한 국방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력지원체계(비무기체계) 분야의 국내 최대 허브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물음에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력지원체계산업이 무기체계의 그것에 비해서 영세한 특성을 극복하려면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법이 유용하다. 전기·전자·통신장비 업종을 주력으로 첨단 신소재 기술 업종을 포함한 4차산업혁명 국방기술산업을 유치하는 구상도 돋보인다.

산학연관의 협업 시스템이 필수다. 관련 업체들의 입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입주 의향 조사 결과 37개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국방 관련 5개 연구시설 입주 계획도 눈길을 끈다. 고속도로 등 주변 교통여건상 접근성이 좋고 대전, 계룡 등 인근 지역에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할 수 있는 특화된 국방산업메카 육성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산단조성 실무 TF를 곧 가동할 것이라고 한다. 상호 역할분담을 통해서 행정 절차상 문제는 물론 기업지원 시책 시행에 한치도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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