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컨퍼런스
우수 인프라… 자율주행 특화 강점
기업·연구기관·대학 기술협력 추진
국내외 사례도 모색… 적합성 점검

세종시 자율차 산업 육성계획 후속조치인 '자율주행특화도시조성 컨퍼런스'가 3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외의 선행적 경험 사례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관련 법·제도 정비, 세계적 기술동향과 시장 전망, 세종 자율주행 적합성 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됐다. 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국내외 선진도시 및 전문가들과 네트워크 교류 활동을 추진, 향후 자율주행 및 스마트시티 특화도시로서의 브랜드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 중심지 세종, 청사진 제시

이번 컨퍼런스는 세종시 신도심 지역과 일부 산업단지, 조치원 일대를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시는 국가혁신융복합 조성 계획을 배경으로,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세부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이귀현 시 경제산업국장은 BRT 전용도로와 정밀지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시범지구 사업추진 경험 등 우수한 도시 인프라를 자율주행 특화도시 세종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또 20~30대 중심의 젊은 도시로서 정부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높고, 중앙부처 근접 및 단층 행정체계로 인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웠다.

이 국장은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자율차 대중교통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도시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계획을 추진, 글로벌 자율차 산업의 선도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일반도로와 구분되는 BRT 도로를 활용, 실증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가칭)미래차 연구센터를 설립, 자율차 관련 기업이 공동 활용 가능한 장비를 구축해 기술개발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발족하는 '자율차 산업 융합얼라이언스'를 활용해 기업·연구기관·대학의 자율적인 기술협력을 유도하고 자율차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장비 활용 지원,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실증 공간 제공, 실증을 마친 기술을 시장에 확장하기까지 자율차 기업의 성장을 위한 전주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사례서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 모델 모색

이날 컨소시엄에서는 자율주행 분야 국내외 석학들이 총집결해 선행적 경험 사례를 공유하고 세종시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적용 모델을 제시했다.

우선 국내 자율주행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서울대 이경수 교수가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당면 현안 과제를 짚었다.

이어 데이비드 웹(David Webb) 영국 CCAV(Centre for 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s) 수석정책자문위원이 영국의 자율주행 정책방향과 R&D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KAIST에서 재직 중인 윤용진 교수는 싱가포르 스마트네이션 프로젝트 총괄기획 과정의 선행적 경험 사례를 함께 나눴다.

이날 진행된 세션1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법·제도정비, 세계적 기술동향과 시장전망, 세종시의 자율주행 적합성 등에 관한 토론이 진행됐다. 세션2에서는 미래의 세종시 스마트시티에 대한 조명과 타 도시와 차별화된 접근 방향이 제시됐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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