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공주 호남선 신설도 억지

슬라이드뉴스1-충북국회의원.jpg
▲ 충북 출신 여야 국회의원 9명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이자리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변재일 의원실 제공
충북 정치권이 KTX 세종역 신설 반대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세종시가 중심이 된 역 신설 움직임과 호남 정치권 등의 KTX 노선 단축 등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밝히는 등 결집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충북 출신 여야 국회의원 9명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세종역 신설과 천안∼공주 KTX 호남선 신설은 명분과 실리가 없는 부당한 정치적 주장”이라고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세종역 신설 등의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는 것이 충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나가자”고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천안∼공주 KTX 호남선 신설 등을 주장하는 호남권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충북 지역 의원들이 여야 구분 없이 수시로 모이고, 실무협의를 위한 보좌진 정기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29일 국정감사에서 ‘세종역 신설과 KTX 복복선 및 천안~공주 호남선 신설을 검토하지도, 추진하지도 않겠다’고 밝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충북 관련 예산 확보에 여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자”고 약속했다.

이날 회동은 그동안 충북과 세종시의 문제로 인식됐던 세종역 신설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자 충북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일부 호남권 국회의원을 중심을 최근 제기된 천안∼공주 KTX 호남선 신설 주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도 깔렸다.

호남권 의원들은 이 문제와 관련, 31일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북 국회의원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음성·진천·증평)·이종배(충주) 의원,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당초 이시종 충북지사도 이 모임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회의원만의 회동으로 정리됐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