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62억… 지진대비 등 강화

대전시가 내년도 재난관리기금을 대폭 증액해 지진에 대비한 공공시설 내진보강사업을 강화한다. 이강혁 시민안전실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위험요인을 줄이고 재난의 예방, 대비·대응, 복구 등 관련 사업을 위한 재난관리기금을 내년에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 재난관리기금은 올해 98억여원에서 내년 162억여원으로 165% 증액된다.

우선 내년 공공시설 내진성능평가 용역 예산이 올해 3억 7000만원에서 10배 이상 늘어난 38억여원으로 증액되고, 내년 내진보강사업비도 전년(42억여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87억여원이 배정된다. 시는 최근 지진 피해에 대한 시민의 불안과 경각심이 높아져가는 상황을 고려해, 내년에는 시설이 노후하거나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공공시설물 198곳에 대한 내진성능 평가를 추진하고 총 87억여원을 투입해 16곳에 대한 내진보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내년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관내 1300여개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성능평가 용역을 마치고, 용역 결과에 따라 2030년까지 관내 모든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강혁 실장은 “여름철 폭염, 태풍에 이어 겨울철 한파, 폭설 등 각종 자연재난뿐만 아니라 겨울철 화재, 감염병 등 각종 사회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가용한 재난관리기금을 더욱 탄력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용해 시민안전과 지역안전지수를 제고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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