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우체통은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손 글씨로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자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추억·희망·사랑·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주는 시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창구로 우리들 공원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문자, 전자우편, SNS 등 빠름이 대세인 요즘 1년의 기다림이 필요한 느린우체통은 ‘느림’이라는 가슴 설레는 경험을 선사하고 사라져가는 손글씨 엽서의 추억과 경험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느린 우체통에 사연을 적어 넣은 엽서 총 2004통(월평균 167통) 중, 이번 달 우선 1년이 지난 10월 분 엽서 184통을 30일 발송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손편지에는 온갖 감정과 정성이 담겨져 숨가쁜 일상을 살아가며 지친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어루만지는 희망의 온기가 있다”며 “느린 우체통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담은 따뜻한 추억을 선물하는 의미 있는 콘텐츠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체통에 투입된 우편물은 한 달에 두 번 회수·보관하다가 1년이 지난 후 매월 1회 발송된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