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구·미주한인상의 등
미국시장진출 업무협약 체결

▲ 유성구는 29일 유성호텔에서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대전경제통상진흥원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소기업 및 우수인재 미주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이인희 기자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의 미주 시장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면서 침체된 내수시장 극복을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성구는 29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대전경제통상진흥원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중소기업 및 우수인재 미주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중소·벤처기업의 미주진출 컨설팅, 제품 및 기술 홍보 △미주 한인기업 및 관련분야 수요처 매칭, 투자유치 및 판로개척 지원 및 협력 △우수한 인재의 미주진출을 위한 해외인턴 채용프로그램 개발·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또 미주 한인상의 총연합회는 지역 기업들의 실질적인 판로매칭과 투자연결을 위해 ‘2019 한국기업초청 미주한상대회’ 개최를 준비하며 대전경제통상진흥원도 미주지역 전담지원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지역의 중소기업계는 이번 협약이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의 미주 시장 개척 모범사례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우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비롯해 마케팅 역량 저조, 바이어 발굴 제약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동남아 등 일부 시장 진출을 제외하고는 해외시장 진출 장벽에 부딪혀 왔다고 지역 중기업계는 지적한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진출은 물론 해외시장 내 상위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는 높은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강영기 미주 한인상의 총연합회장은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기업이 집중된 대덕특구라는 강점이 미주 시장에서는 충분한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들 중소·벤처기업들의 제품을 상용화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향후 투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성의 경우 지역 상장기업의 80%를 차지하는 34개의 기업과 함께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벤처기업 63%(828개)가 집중돼 있다. 즉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풍부한 자원이라는 경쟁력을 갖춘 만큼 판로개척과 투자유치가 적극 지원된다면 해외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게 미주 한인상의 총연합회 측 설명이다.

실제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미주 시장을 대상으로 한 지역 기업의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재난예방시스템 전문기업인 텔코코리아 아이에스는 지난 26일 미주 한인상의 총연합회와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진, 구조물 이상 등의 발생을 감지 및 분석하는 건축물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미주시장 수요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정집 텔코코리아 아이에스 대표는 “내수침체 장기화로 인해 기술이나 품질이 우수한 다수의 지역 중소기업들이 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바이어 발굴의 어려움이나 해외시장 정보 부족 등의 제약이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해소된다면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외연확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