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실물경제 반영못하는 지표
공포감 지나치게 확산
실제 경제상황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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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북의 생산과 소비 경기전망이 특히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실제 경제지표는 전망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은 매달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3분기 시작인 7월 충북지역 광공업생산 지수는 115.4로 6월 122.9보다 7.5p 떨어졌다. 감소율은 6.1%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0.4% 증가한 수치다. 8월 광공업생산 지수는 123.6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전년동월과 비료해서는 4.6% 올랐다.

생산자 제품출하는 7월 123.5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4% 감소했지만, 전년동월 대비 3.4% 늘었다. 8월의 생산자 제품출하는 126.9로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3.2%, 5.7% 증가했다.

3분기 충북지역의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했다. 7,8,9월 충북지역 수출액 및 무역흑자는 각각 19억 7800만 달러·13억 8900만 달러, 19억 6200만 달러·14억 1500만 달러, 19억 3700만 달러·14억 5000만 달러다. 7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2.7%, 8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12.7%, 9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3.5% 오른 수치다.

2017년 9월과 지난달 수출실적을 비교해보면 충북은 18억 7100만 달러에서 19억 3700만 달러로 3.5% 늘었다. 부산, 경남이 -31.7%, -35%를 기록하고 시·도별 총 수출액이 -8.2%였음을 감안하면 충북의 수출실적은 상당히 양호한 수치다.

충북의 고용률도 나쁘지 않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전국 시·도별 고용률에 따르면 충북의 7,8,9월 15~64세 고용률은 각각 70.2%, 69.8%, 69.3%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67.0%, 66.5%, 66.8%다. 충북이 각각 3.2%p, 4.2%p, 2.5%p 높다. 전국 시·도별 고용률을 순위로 보면 충북의 고용률은 제주, 충남에 이어 꾸준히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의 높은 고용률에 대해 정재현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대기업 제조업체들이 경기도에서 충북으로 이전해오면서 제조업의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제조업 종사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 숙박업, 도·소매업의 증가 등 연계효과가 이어지기 때문에 충북의 고용률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관련 지수에 비해 소비를 대표하는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하는 충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은 6월 93.9, 7월 98.5, 8월 93.4로 전반적 하락세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전자상거래 등으로의 소비패턴 변화로 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따라서 충북의 소비 경기가 침체된 결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론적으로 3분기 들어 충북의 경기 전망이 곤두박질치고 있지만 생산, 수출, 고용 등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다. 이는 충북 지역 경제주체들이 경제상황에 비해 공포감이 지나치게 확산돼 있거나 경제지표가 실제 경제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반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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