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진행中… 年200억원 세입 등에 곳곳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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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월평동 마사회 장외발매소의 이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인근 지자체와 기업들이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행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매년 약 200억 원에 이르는 세입과 이전에 따른 주변 지역 파급 효과 등을 기대하면서 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18년 장외발매소 대상물건 모집 수정공고'를 내고 지난 7월 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대전 장외발매소 등을 포함한 6개권역에 대한 설치 신청을 받고 있다. 운영모델도 호스파크형(장외발매소+승마장), 문화체육형(장외발매소+문화·체육시설), 복합레저형 등으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장외발매소 사업 신청을 위해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장외발매소 사업 동의서를 필수적으로 내야 한다. 예비후보지로 선정되면 2개월 이내에 기초지방의회가 의결한 장외발매소 사업 동의서와 지자체 주관 주민공청회 결과를 첨부해야 한다.

2021년 3월 운영 중단 예정인 대전 서구 월평동 대전센터의 경우 최근 대전 인근의 충남 기초단체와 청주의 모 건설사 등이 장외발매소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기초단체와 기업이 장외발매소 유치에 관심을 가지는 배경은 매년 안정적인 세외 수입과 임대료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

한국마사회 대전센터 제세납부 실적을 보면 2015년 215억 7700만 원, 2016년 221억300만 원, 지난해 210억 1000만 원을 대전시에 세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시는 이 가운데 징수교부금이라는 명목으로 대전센터가 위치한 서구에 2015년 3억9700만 원, 2016년 4억600만 원, 지난해 3억8600만 원씩 교부하고 있다.

현재 충남의 한 기초단체는 장외발매소 유치를 위해 주민 설득 등의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청주 모 건설사는 부지 무상 제공 등을 마사회 측에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치 의향을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유치를 위해 정식으로 신청서를 접수한 곳은 없지만, 최근 여러 곳에서 설립 문의를 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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