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재생의료 소재 개발

▲ 낙지 유전체를 연구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모습.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공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는 세계 최초로 낙지(Octopus minor)의 유전체와 전사체를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북아지역 해안에만 서식하는 '낙지'는 타우린(854mg/100g) 함유량이 높은 저칼로리 대표식품이다.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빈혈예방, 시력 회복, 당뇨병 예방,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또 머리에 다리가 붙어있는 두족류에 속하는 해양생물로 주변의 움직임을 흉내 내거나 모방할 수 있으며 섬세한 조종이 가능한 여덟 개의 다리 등 여러 가지 특이한 생명 현상을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안혜숙 박사 연구팀은 극지연구소(박현 박사팀), DNA link(대표 이종은), 충북대(조성진 교수팀) 연구팀과 함께 팩바이오(PacBio Long-Read Sequencing) 기법을 통해 낙지의 약 5.1Gb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으며 3만 10개의 유전자로 구성됐음을 밝혀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확보된 낙지의 유전체와 전사체 정보를 기반으로 항우울, 항불안 등 인지기능개선관련 신경펩타이드와 지혈, 혈전용해 등의 효능이 기대되는 후보 유용유전자들을 발굴했다. 이들 유용유전자들을 향후 헬스케어 및 재생의료 소재로 개발해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후속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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