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시험수조는 1978년 완공 이후 현재까지 약 1800여척이상의 모형선을 실험해왔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 세계 1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시험시설이다. 축소한 선박의 모형선을 이용해 실제 선박의 성능을 예측하는 대형연구설비로 선형이 제대로 설계 됐는지, 그 선형으로 배의 성능이 최대로 나오는지에 대해 실험하는 조선해양공학연구에 필수적인 설비다. 시설의 규모는 길이 200m, 폭 16m, 깊이 7m로, 조파기를 설치해 파랑 중 시험환경도 재현이 가능하며, 전차의 최대속도는 6m/s이다.
다양한 조선소 및 설계회사들에서 시험을 의뢰하는 만큼 선박의 종류와 크기의 범위가 넓어 모형시험을 통한 성능 평가는 물론 그 실적이 풍부하다. 그만큼 선형시험수조의 신뢰도가 높아져 국외 선주들이 우리나라 대형조선소에 설계·건조를 맡기더라도 KRISO에 성능실험을 요청할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게 됐다. 현재까지 실험한 선박들 중 약 80%이상이 실제 건조돼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008년 선형시험수조 30주년 이후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대표적인 부분은 세대교체다. 수조를 설립할 당시에 입사해 정년까지 근무한 모형선·프로펠러 제작 및 모형시험 수행을 담당하던 1세대 기술원들이 모두 퇴직하고 새로운 구성원으로 전환됐다. 선형시험수조 시스템도 보다 현대화됐다. 현대화된 구동·계측시스템을 통해 시험평가의 정도향상을 이뤄 모형선과 프로펠러 제작, 대형 가공장치와 시설 현대화로 보다 효율적인 모형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최근 정부의 지원으로 선형시험수조의 구조안전 및 지진·재난 등에 대한 안전보강을 통해 인명과 연구장비, 시설 등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
앞으로 새로운 세대, 새로운 장비를 기반으로 선형시험수조 성능평가 정도향상 및 성능평가 방법의 개선을 위한 도약의 시작이 되는 시점이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의 살아있는 역사로 자리매김하고, 세계최고의 선박해양공학 기술력을 보유한 선형시험수조에서 앞으로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