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전국 국립대 국정감사, 언어능력 충족경우 40% 불과내진 취약…보강률 평균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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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북대학교의 부실한 내진설계와 막무가내 유학생 유치 문제가 국회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충북대 등 전국 국립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유학생 언어능력, 내진 설계 등을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대의 유학생 중 언어능력을 충족하는 경우가 40%에 불과했다.

교육부가 권고하고 있는 선발절차, 학업지도 등의 절차를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란 지적이 나온다.

권고는 ‘외국인 유학생 및 어학연수생 표준업무처리요령’을 기반으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TOEFL 530 등이 기준이 충족돼야만 4년제 대학에 입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유학생들은 졸업 전까지 TOPIK을 4급이상 취득해야만 한다. 충북대와 같은 막무가내 유치는 재정 불리기를 위한 것이란 지적이다. 언어 능력이 부족해 수업을 이해할 수 없음에도 유치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기반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충북대의 건물들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대 건물 133동 중 내진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93동(67%)에 달했다. 이는 전국평균인 45.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인근 대전 한밭대는 92.7%의 내진 보강율로 충북대와 극심한 격차를 나타냈다.

모범을 보여야할 지방거점국립대학인 충북대가 학생 안전에는 포기한 모양새다.

특히 도내에서 유일하게 로스쿨을 보유한 충북대의 장학금 지급율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충북대는 지난해 30.1%의 지급율을 보였다. 최저 비율을 채우기 위한 장학금 지급이란 비아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찬열 의원은 “양질의 유학생 양성, 지진안전 지대 구축, 로스쿨의 투명화 등을 위해 지방거점국립대학이 힘써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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