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특위구성 ‘지원사격’
오송역 활성화·상생발전안 마련

슬라이드뉴스1-청주시의회.jpg
▲ 사진 = 청주시의회 홈페이지
충북 정치권이 KTX세종역 신설 저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충북도의회에 이어 청주시의회도 세종역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청주시의회는 25일 제3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특위는 세종역 신설 반대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아가 KTX오송역 활성화와 충청권 상생발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활동 기간은 2019년 12월 31일까지로 본회의 의결을 통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특위는 15명 이내로 구성되고 위원은 의장 추천과 본회의 의결로 선임된다. 특위 구성은 26일 제3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24일 충북도의회도 세종역 저지 활동을 위한 특위를 만들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지원과 오송역 활성화 등도 활동 범위에 포함시켰지만, 세종역 반대에 무게추가 쏠려 있다.

양 지방의회가 충청권을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세종역 신설 반대 선봉에 서게 된 셈이다.

충북에선 세종역 신설이 오송역 위상 추락으로 이어진다는 위기감이 형성돼 있다. 이런 이유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세종역 신설을 반발하고 있다.

세종역 신설은 이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공약이다. 그동안 충북과 세종의 갈등 양상이던 이 논란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철도 이용과 관련해 직·간접적 이해관계에 놓인 호남권 정치인들이 세종역 신설을 지지하고 나서면서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병) 등 호남지역 정치인들은 오송역을 거치지 않고 천안~세종~공주~익산을 연결하는 호남KTX 단거리 노선을 전제로, 세종역 신설을 찬성하고 있다.

여기에다 비 호남 정치인들도 세종역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어 충북도·청주시의회 특위의 역할론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