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은 허향숙 책임연구원이 주도한 한미 공동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인 뇌염증을 억제하는 신물질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뇌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염증인 뇌염증이 치매 등 퇴행성뇌질환과 연관이 깊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뇌염증을 일으키는 미세아교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신경 손상과 기억력 퇴화를 일으켜 뇌염증과 미세아교세포를 조절하는 방법은 퇴행성뇌질환의 치료 전략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등 실험동물에게 ‘CA140’이란 신물질을 투여한 결과 뇌에서 미세아교세포의 활성도가 낮아지고, 뇌염증 반응도 억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뇌염증 마우스에 CA140을 처리한 결과 미세아교세포 내에서 면역반응의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 수치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마우스에도 2주 동안 매일 CA140를 주입하니 치매 단백질로 잘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가 일으키는 뇌염증도 억제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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