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부영 한서대학교 교수(해양바이오산업학과장)

인재 육성의 요람인 대학은 국가, 지역, 사회의 발전과 함께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함께 성장해 왔다. 충남은 원래 전형적인 농업도였다. 29년전 대전시가 광역시로 분리되어 한동안 도세가 약화되기도 했지만, 지방정부의 노력과 도민 성원 덕택에 열세를 극복하고 경제산업도로 발돋움하는 성과를 아루어 냈다. 물론 대학의 역할도 컸다. 이 기간 동안 충남지역에 있는 많은 대학들이 산학협력 등을 통해 지역의 압축성장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으로 보여진다.

교육학자 J.퍼킨스는 대학의 기능을 지식의 획득·전달 및 지식의 적용에 있다고 했다. 교수나 학생, 대학은 공동체로서 지식과 지적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사회의 발전과 분화에 따라 학문도 계속 변화하고 발전해야 함은 물론이다. 진리탐구는 기본이거니와 이를 산업사회의 전문가 배출과도 연계해야 하고 아울러 이들을 재교육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지적인 교양인의 배출도 필요하고 지식 사회에 걸맞는 리더를 배출하는 것 또한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의 주요 기능일 것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서대학교도 국가, 사회에 기여하고자 힘써 왔다.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항공특성화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개교 이래 25년간 항공분야의 인프라 구축과 전문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 이 분야 최고 대학으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관제시설과 1.2km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 보잉 737 외 46대의 항공기 등을 갖추고 있다. 항공의 3대 요소인 항공기, 비행장, 관제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아시아에서 한서대가 유일하다.

덕분에 국제항공연명(FAI)으로부터 최우수 항공우주교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해마다 200여명의 항공조종사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는 연간 배출되는 우리나라 조종사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국가 항공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는 것이다.

항공분야 인재요람으로 지속 발전하는 것과 함께,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바다로의 새로운 도전이다. 미래는 해양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바다는 미래를 책임질 최고의 자산이자 보고이다. 세계 각국이 해양분야에 열을 올리며 미래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한서대 태안캠퍼스는 전국 대학중 최고의 해양수산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학이 바다에 접해 있고 어촌과 어민이 대학 바로 곁에서 어업생활의 터전을 일구고 있다. 그야말로 천혜적 해양수산 환경과 현장교육의 장이 펼쳐저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년에 해양수산 전문학과를 새롭게 개설하였다. 해양바이오산업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미래 최고의 해양수산 전문인재를 꿈꾸며 학업에 정진해 오고 있다. 이와 아울러 전문 수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첨단양식시설을 설치중에 있다. 바다를 낀 태안캠퍼스 학교부지 3만2천여평에 시설이 완료되면 양식 꽃게의 중국수출은 물론 우리나라 첨단 양식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바이오산업학과 학생들의 현장실습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 25년간 항공분야에 매진하여 항공 최고 대학으로 부상했듯이, 앞으로 25년 해양수산분야에 매진하여 해양수산 최고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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